모낭충_ 인간의 피부에 살고 있는 작은 진드기(feat.University of Reading)
모낭충의종류와 생활사_모낭충은 인간의 피부에 살면서 번식하는 작은 진드기로,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주로 얼굴의 모낭에 사는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이며, 다른 하나는 얼굴, 두피 등의 피지선에 분포하는 모낭충(Demodex brevis)입니다. 이들은 빛을 싫어해 대부분의 시간을 모낭 속에 숨어서 지내며, 밤이 되면 피부 표면으로 기어 나와 모낭 사이를 이동하며 짝짓기를 합니다. 짝짓기가 끝나면 암컷 모낭충은 다시 모낭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알에서 태어난 유충은 모낭 속 피지와 각질, 노폐물을 먹이로 성장합니다.
모낭충의 유전체 분석 결과
최근 영국 레딩대학교가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팀이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의 유전체를 처음으로 해독해, 이들의 생활사를 국제학술지 분자생물학과 진화에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모낭충은 최소한의 유전자만 갖는 매우 단순한 생명체로 진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간과 평생을 함께 하는 친밀한 관계인데도 우리는 지금까지 모낭충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모낭충과 인간의 관계
모낭충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이나 다른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드물게 모낭충이 통제 불능 상태로 번식하면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상태라면 모낭충은 죽은 세포와 과도한 피지를 섭취하고, 모공이 막히는 것을 방지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연구팀은 인간은 아주 오랫동안 모낭충과 함께 살아왔다며 모낭충은 인간과 공생하는 내부 공생 생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모낭충은 인간의 피부에 살면서 번식하는 작은 진드기로,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모낭충은 최소한의 유전자만 갖는 매우 단순한 생명체로 진화하였으며, 인간과 공생하는 내부 공생 생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낭충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모낭충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으므로, 이들의 존재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합니다.